길가의 꽃

Story/사진 2007. 1. 28. 11:04 |


일요일 아침부터 플랫을 구하러 돌아다니다가 찍은 사진.

이 동네는 이쁜 꽃들이 많아서 좋다. 첨보는 꽃들...

이파리마저 꽃처럼 동그랗게 자라서, 이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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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어하는 단어 중에 하나는 '짜증' 이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 이 단어를 들으면 기분이 급속도로 나빠진다.
그 짜증이 나에 대한 것이든 다른 사람에 대한 것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만 지금 나와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이 짜증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싫은게다.

솔직히 이 단어를 사용하여 이 글을 적는 것도 꺼림직하다.
마치 잠재의식에서 이것에 크게 당한 적이 있는 사람마냥, 그렇게 싫은게다.

나는 짜증이 전염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위에서 누군가가 짜증을 내면, 나도 기분이 나빠진다.
뭐랄까, 기분 나쁜 오라(aura)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고나 할까?
그리고 짜증을 내는 사람에게는 뭐라고 딱히 해줄 말도 없다.

짜증을 낸다고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완전히 비생산적인데다가 비효율적이고, 주위 사람들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다.

나는 화를 내는 건 이해를 해도, 짜증을 내는 것은 이해를 못한다.
뭐랄까, 짜증에 대한 과민 반응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짜증을 내는 건, 화를 내는 거랑은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엔 '짜증' 이라는 단어 대신에 '짬뽕' 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 것 같은데,
나에게는 의미 매칭이 직접적이지 않아서 좀 나은 것 같지만서도,
그것 또한 그다지 반갑지는 않다.

이런 점들을 알면서도 짜증이 나서 어쩔 수가 없다면,
혼자 있으라고 권유하고 싶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말을 들으면 짜증이 난다고 할려나...? 흠...
그래도, 마음을 다스리려는 노력이 짜증을 내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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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글라스 샷

Story/사진 2007. 1. 17. 18:49 |


썬글라스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라고 생각했었다.

...

역시 그런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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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서 도시 서쪽에 있는 큰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 이름은 Hagley Park. 크라이스트처치 도시가 종종 정원의 도시(Garden City)라고 불리우는 빌미를 제공해주는 공원이라는데... 흠. 공원으로 들어서기 전, 강가의 카페와 레스토랑들의 모습이다.


공원에 들어서면 나무들의 거대한 위용에 감탄을 하게 된다. 한 두 그루 커다란 나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공원에 있는 모든 나무들이 수령이 몇백년은 된 것같은 정말 거대함을 간직하고있다. 그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은 뉴질랜드의 강한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좋은 휴식처를 만들어준다. 공원에 들어서니 작은 연못이 보였다.


연못에서 거닐고 있던 오리. 잔디밭에 아무런 거리낌없이 엎드려서 찍어주었다.


연못의 한 편에는 손으로 뭔가를 돌릴 수 있는 장치가 있는데, 그것을 돌리면 연못 한 가운데 조형물로 물이 뿜어져나오면서 얼굴 가면이 회전을 하게 되어있다. 처음 보는 것에 마냥 신기해했다.


Botanic Garden. 다시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니 작은 식물원이 있었다. 아, 작지는 않았다. 온갖 처음보는 아름다운 꽃들이 상처없이 잘 가꿔지고 있었다. 그곳에서 식물들에서 물을 주는 사람에게 맘 속으로 경외를 보내었다. 잘 받았을라나... 흠..

식물원에서 찍은 사진은 따로 갤러리쪽 게시판에다 올려놓았다. 꼭 한번 구경하기를 바란다. 위 사진보다 몇배는 멋진 사진들이 있을터이니...

Hagley Park 에서... Part 1 (연작)
Hagley Park 에서... Part 2 (연작)
Hagley Park 에서... Part 3 (연작)


식물원 구경을 잘 하고 나와서 찍어준 식물원의 외형.


원래 이 날의 계획은 공원을 가로질러서 반대편으로 나온 후, 집까지 걸어가는 것이었다. 공원에서부터 걸으면 한 시간정도 걸을려나? 근데, 문제가 생겼다. 가로질러서 나갈려고 했으나, 어찌된 것이 다시 시작 위치로 나와버린게다. 어디에선가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을 선택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한게다. 뭐.. 그래서 너무 멀어지고, 다리도 아프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춥기도 하고.. 버스를 기다려서 집 근처로 왔다. 집까지 오는 버스는 한시간을 기다려야해서리...

집 근처 캔터베리 대학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왔다. 학교를 가로 질러서... 이 학교가 좋은 점 중에 하나는 학교 내에 작은 천이 흐른다는 점. 물도 맑고, 오리도 많이 산다. 콘크리트 회색으로 연상되는 H 대학을 14년간 다녔던 사람으로서 부러울 수 밖에..

암튼, 이렇게 첫 도시 나들이가 끝이 났다. 담에는 집 근처 볼거리를 올려야지... 언제 올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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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성당을 찾았다. 성당 앞의 광장에서 중국인들의 무슨 모임이 있는 모양이었다. 중국 음식을 파는 리어카도 있었고... 그래도 오히려 성당 뒤쪽으로 돌아가다가 큰 십자가를 먼저 발견했다. 역시나 사진찍는 사람들...



이것이 크라이스트처치 도시의 대 성당이다. 마침 사제복 같은 옷을 들고 지나가는 신부님이 계셔서 더욱 느낌이 사는 듯한... 차들은 사진에서 빼고 싶은데... 흠. 아, 그러고보니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크라이스트처치 도시 관광 안내서에도 잠시 언급되어있는 거리의 체스. 아무래도 흰 말이 이기고 있는 듯 한데... 옆에서 집회 소리에 시끄러워도 체스를 두는 사람들 주위에는 신중한 적막이 흐른다.


머리 위로 기어오른 갈매기...


이것이 관광 안내서에 자주 나오는 트램(tram)이다. 처음 지나가는 모습을 봤을 때에는 어찌나 신기하던지... 허나...


가격을 보니 흥미가 떨어져버렸다. 한 번 타는데 8천원이라는 건데, 그다지 많이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다. 충분히 걸어다녀도 다 볼 수 있는 곳을 천천히 한 바퀴 도는 것 뿐이다. 그냥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안내 아가씨는 이쁘시더라.


그래도, 저 거리로 트램이 내려오는 모습을 찍으면 사진이 살 것 같은 느낌이...


이제 배가 슬슬 고파지기 시작하여 한국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개x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어제 지나(집주인) 차를 타고 얼핏 지나갈 때에는 많이 보이던 한국 식당이 하나도 안보인다. 그냥 주변을 걷다보니 트램이 나를 따라온다.


결국 버스 익스체인지 건물까지 거슬러와서 한국 식당을 찾았다. 어제 차로 지나가면서 얼핏 봤던 것을 기억해낸게다. 대견스럽게... 식당 이름이 리도다. 왜 리도일까? 흠... 게다가 오리언 식당이다. K는 어디로 간걸까? 그래도,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괜찮은 곳이었다. 된장찌게를 시켜 먹고, 김치전까지 시켜서 조금은 먹고 나머지는 포장을 했다. 카메라 가방에 억지로 쑤셔 넣고, 다음 행선지인 해글리 공원(Hagley park)로 향했다.



Posted by kkok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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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두 째날, 토요일 아침. 홈스테이 집 주인 가족들은 모두 일찍 나가서 집 안이 조용하다. 2층에 일본과 대만 친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날씨는 햇살이 쨍쨍한 것이 아주 좋았다. 전날에 이미 시내로 나가보기로 작정한 날인지라, 날씨가 맑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시내로 나갈려면 버스를 타야하는데, 집 앞에서 서는 24번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 온다. 주말이라서 그렇단다. 앞으로 50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집이 비어있는 김에 집안 사진을 찍어보았다. 좌측에 작은 문으로 통하는 방이 내가 머물렀던 방. 그 옆의 피아노는 일본 학생과 이집 큰아들이 가끔 치고... 우측에는 따사한 햇살을 받으면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있다.


부엌이다. 우측의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전면의 싱크대에서 물을 받아서 그냥 마신다. 학교에 가면 자판기에서 생수도 팔고, 연구실에는 정수기도 있지만, 이 집은 그냥 수돗물 마신다. 뭐, 특히 맛이 이상하거나 그러지는 않다.


사진도 찍고, 인터넷도 좀 하다보니까 금방 10시 40분이 다 되었다. 시내 지도도 챙기고, 카메라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과연 40분이 되니 버스가 나타났다. 아직 버스 카드가 없기 때문에 현금 $2.50 을 내고 버스를 탔다. 버스는 앞문으로 타서 기사한테 돈을 지불하면, 영수증을 준다. 그 영수증이 있으면 2시간 이내에 다른 버스를 타는 것이 공짜다.

버스 안에 검정 머리 승객들밖에 보이지 않는다. 우연스러운 일이겠지만, 그래서인지 딱히 이국적인 느낌은 덜 한 편이다. 버스 운전 솜씨도 그다지 이국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살짝 거칠었다는...


버스 익스체인지라고 하는 일종의 버스 터미널이다. 대부분의 시내 버스가 이곳을 관통하기 때문에, 다른 버스로 갈아타기 수월한 곳이다. 이 곳에서 버스 카드(메트로 카드라고 부른다)를 살 수 있다. 사진 좌측 카운터에서 카드를 팔고 있고, 중앙에서는 버스 노선 안내서를 가져갈 수 있다. 좀 황량한 느낌도 드는 곳.


드디어 시내로 들어섰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중심가중 하나다. 대부분의 건물이 낮은 건물인 것이 이색적이다. 높은 건물을 잘 허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내 안내 지도를 보니 대성당 광장(cathedral square)이 커 보이길래 그 곳으로 우선 걸어가려고 했다. 교차로 신호등에서 이뻐보이는 건물을 하나 찍어보았다. 길이 90도로 꺽인 것이 아니라 예각으로 되어있다.

이 교차로에서 길을 잘못들었다. 사진에서 왼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향해버렸다. 몇 블럭을 가고 나서 아무래도 이상해서 되돌아왔다.


아까 그 건물을 다시 지나쳐 작은 광장 비슷한 곳이 나왔다. 한 건물의 간판 위에 갈매기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배고픈게 아닐까...


바로 광장으로 가지 않고, 좀 돌아다녔다. 우선 KFC를 발견했었고, 버거킹, 맥도날드도 발견했다. 그 건물들을 돌아다니다보니 큰 쇼핑 거리에 크리스마스 풍의 장식을 해놓은 것을 발견했다. 소녀와 늑대의 이야기... 뭔가 잔인한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흠..


아, 길을 헤메면서 느낀 것인데, 이 도시에는 책방이 참 많다. 오래된 서점도 있고, 큰 서점, 작은 서점 등등 많은 책 가게를 볼 수 있었다. 책 값도 비싼 동네에서 무슨 서점이 그리도 많은지... 여기가 내가 본 서점 중에서는 가장 큰 서점이었다. 좀 더 들어가면 문구류도 팔고 있다. 왠만한 스프링 노트 한 권에 만원이 넘는다. 한국에서 3~4천원이면 살 것 같은 것들이...

Posted by kkok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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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드디어 2층으로 이사를 했다. 그동안 1층 이 집 큰 아들(12살, 덩치는 왠만한 한국 고등학생?)방에서 갸를 몰아내고 살다가, 일요일 내 방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 방에는 원래 타이완에서 온 남학생이 살고 있었는데, 방학이라서 고국으로 간 것 같다. 짐이 많지 않으니 집 정리는 금방 끝낼 수 있었다.

생긴 모양이 다락방처럼 생겨서 좀 께름칙했으나 그다지 불편하거나 칙칙하지는 않다. 위 사진은 문에 바로 붙어서 찍은 사진. 방에는 침대와 책상이 있고, 옷장과 서랍장이 하나 있다. 침대 옆에는 작은 원탁이 있다. 책상쪽으로 인터넷 선이 길게 드리워져있어서 방에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허나, 인터넷 사용 요금이 비싼 동네라서 인터넷 뉴스를 보는 것도 꺼려질 정도다.

침대 시트에는 작은 전기 장판(electric blanket)을 깔아놨기 때문에 이제 날씨가 추워도 고생을 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불도 이제 넉넉하고... 정말이지 밥하는 법이랑 반찬 만드는 법만 좀 배워서 식사 문제까지 잘 해결되면 아주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2층집에서 2층에 살아보는 것은 처음이군... (심지어 한국의 아파트도 1층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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