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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바 (Rumba)

Story/영화/공연 2009. 7. 30. 11:50 |

감독: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브루노 로미 外
출연: 도미니크 아벨(돔), 피오나 고든(피오나) 外
제작국가: 프랑스, 벨기에

두 사람은 함께 ‘룸바’를 추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부였죠.
그 사고가 있기 전까지는! 끼이익~ 쾅!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는 두 사람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갑니다. 아내는 한 쪽 다리를, 남편은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쫓겨나고, 집은 불타 버리고, 음식을 사러 나갔던 남편은 길을 잃고 집과는 정반대 방향의 버스를 타고 떠나 버립니다. 이렇게 불행이 켜켜이 쌓이고,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데도 부부는 여전히 명랑합니다! 여전히 꿈을 꿉니다! 함께 ‘룸바’를 추는 꿈을, 다시 만나 사랑하는 꿈을…


돔과 피오나 부부는 어느 마을의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다. 둘은 방과후 학교 체육관에서 룸바 연습을 하고, 지역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는다. 상을 받고 귀가하는 길에 자살을 하려고 길 한가운데 서있는 사람을 피하려다가 교통 사고가 나고, 돔은 정신이 이상해지고, 피오나는 한쪽 다리를 잃는다.

피오나가 칠판에 개를 그리고 영어 단어를 가르치는 모습. 개를 한붓그리기로 그리는데 신기하게 참 잘 그린다. 중간에는 고양이도 그리는데 따라해보고 싶다.


영화의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로맨틱 코메디이다. 사고로 몸도 불편하고, 화재로 집도 불타버리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여전하다. 특히나 모닥불 앞에서 기타를 치면서 부르는 노래는 가사도 쉽고 사랑스럽다. 사랑의 바다...

그러나 돔의 정신은 확실히 정상이 아니며, 방금 전에 하려고 했던 것과 방금 전에 했던 것을 쉽게 잊어먹는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은 코메디 프로에 나올만한 일들이지만, 돔과 피오나가 재현하는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외모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지...)


여차저차해서 돔은 바닷가 스낵 매점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훔. (더 말하면 스포일이 될거고... 뭐.. 솔직히 더 말할 것도 별로 없고.. ㅎㅎ)

영화는 77분. 요즘 영화치고는 상당히 짧다. TV에서 얼핏 듣기로는 주연, 감독, 각본을 맡은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두 사람은 원래 룸바 춤을 추는 사람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전문 영화 감독 및 배우가 아니어서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매우 컴팩트하게 보여준 느낌이 든다.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 때쯤에 영화가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유쾌한 영화...

좋은 느낌...

Posted by kkok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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