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성당을 찾았다. 성당 앞의 광장에서 중국인들의 무슨 모임이 있는 모양이었다. 중국 음식을 파는 리어카도 있었고... 그래도 오히려 성당 뒤쪽으로 돌아가다가 큰 십자가를 먼저 발견했다. 역시나 사진찍는 사람들...



이것이 크라이스트처치 도시의 대 성당이다. 마침 사제복 같은 옷을 들고 지나가는 신부님이 계셔서 더욱 느낌이 사는 듯한... 차들은 사진에서 빼고 싶은데... 흠. 아, 그러고보니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크라이스트처치 도시 관광 안내서에도 잠시 언급되어있는 거리의 체스. 아무래도 흰 말이 이기고 있는 듯 한데... 옆에서 집회 소리에 시끄러워도 체스를 두는 사람들 주위에는 신중한 적막이 흐른다.


머리 위로 기어오른 갈매기...


이것이 관광 안내서에 자주 나오는 트램(tram)이다. 처음 지나가는 모습을 봤을 때에는 어찌나 신기하던지... 허나...


가격을 보니 흥미가 떨어져버렸다. 한 번 타는데 8천원이라는 건데, 그다지 많이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다. 충분히 걸어다녀도 다 볼 수 있는 곳을 천천히 한 바퀴 도는 것 뿐이다. 그냥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안내 아가씨는 이쁘시더라.


그래도, 저 거리로 트램이 내려오는 모습을 찍으면 사진이 살 것 같은 느낌이...


이제 배가 슬슬 고파지기 시작하여 한국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개x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어제 지나(집주인) 차를 타고 얼핏 지나갈 때에는 많이 보이던 한국 식당이 하나도 안보인다. 그냥 주변을 걷다보니 트램이 나를 따라온다.


결국 버스 익스체인지 건물까지 거슬러와서 한국 식당을 찾았다. 어제 차로 지나가면서 얼핏 봤던 것을 기억해낸게다. 대견스럽게... 식당 이름이 리도다. 왜 리도일까? 흠... 게다가 오리언 식당이다. K는 어디로 간걸까? 그래도,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괜찮은 곳이었다. 된장찌게를 시켜 먹고, 김치전까지 시켜서 조금은 먹고 나머지는 포장을 했다. 카메라 가방에 억지로 쑤셔 넣고, 다음 행선지인 해글리 공원(Hagley park)로 향했다.



Posted by kkok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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