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화요일부터 25일 토요일까지는 뉴질랜드 남섬 일주가 계획되어있다. 21일은 마운트쿡 산에서 머물고, 22일은 퀸즈타운, 23일은 테아나우, 24일은 더니든, 그리고 25일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오는 일정의 여행이다. 기나긴 길을 오랫동안 달려야하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가 된다는 점이 아쉬웠다. 일단 21일 마운트쿡으로 가는 길에는 6월에 갔었던 테카포 호수가 있다. 테카포 호수까지 가는 길은 예전과 동일하게 1번 도로가 아닌 73번, 72번의 Scenic Route 를 이용하였다. 사진은 예전에도 잠시 사진을 찍어주었던 Rakaia Gorge Bridge 에서 우연히 찍은 매우 빠른 보트 사진.


선글라스 쓰고 한 커트 찍어주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많이 가리니까 보기가 더 좋은 것 같기도하고...


뉴질랜드 북섬에서 로토루아를 갈 때와는 확실히 다르게 아직 남섬은 파란 잔디보다는 겨울의 누런 잔디가 많이 펼쳐져있다. 허나 이 글을 쓰는 오늘과 같이 화창한 날씨가 며칠만 계속된다면 남섬의 언덕에도 온통 푸르른 잔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도시를 떠나 시골길을 드라이브하며 잔디가 펼쳐져 있는 언덕들을 보면 마치 윈도우즈 바탕화면에 나오는 그 동산 또는 텔레토비 동산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해준다.


드디어 테카포에 도착하였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정말 찬바람 때문에 추웠었지만 이 날의 햇살이 따땃해서 추울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선크림을 발라주어야 할 정도로 햇살은 따가웠다. 테카포에 도착하자마자 한국 식당에서 간단하게 우동으로 점심을 때우고, 바깥으로 나와서 사진을 찍어주려고 하니 아쉽게도 태양이 커다란 구름속으로 숨어버렸다.


일순 날씨는 흐림이 되어버렸고, 하늘은 그냥 단순한 흰색으로 바뀌어버렸다. 하늘 색이랑 먼 산에 쌓여있는 흰 눈 색이랑 같아져버린게다. 테카포에 있는 교회의 모습...


비록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멋진 장소에 있는 교회라면 언제든 가보고 싶을지도 모를 일이다.


간단히 호숫가 산책을 마치고 다시 차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이 날의 목표는 마운트쿡이고, 그 곳에 가는 길에 연어 농장(Salmon farm)에 들러서 연어 회와 훈제 연어를 살 계획이었다. 연어 농장은 테카포에서 마운트쿡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며 테카포에서 차로 2~30분 정도 걸린다.


잔잔한 수면에 비친 만년설과 하늘의 모습이 평온한 느낌을 갖게 해준다. 이제 연어 농장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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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카포 Part 1 의 마지막 사진과 동일한 위치에서 찍은 사진. 조금만 구름의 모양이 바뀌고, 조금만 햇살의 양이 바뀌어도 다른 그림을 만들어준다. 착한 풍경이다.


드디어 테카포에 도착하였다. 4시간 반정도 시간이 걸린 듯... 광각렌즈로 너무 멀리서 찍어서 호수보다는 구름이 강조되었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찍어주자.


포토샵으로 어떠한 색 보정을 거치지 않은 사진임을 말하고 싶다. 어쩜, 이런 느낌의 색을 만들어주는지... 이러니 유명한 곳인게지... 테카포 마을은 매우 작다. 그냥 있어야 할 것들은 딱 하나씩만 있는 마을, 주유소, 편의점, 우체국 등. 그럼에도 한국 음식점, 중국 음식점, 일본 음식점도 하나씩 있었다는 게 좀 신기했었다.


호수의 물 색깔이 장난이 아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한가로이 호숫가에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 배도 고팠고... 식당을 찾아갔다.한국 음식점에 가고 싶었으나, 낮에는 문을 열지 않네.. 쩝. 딱 식사시간에만 문을 여는 듯하다.


피쉬&칩스를 파는 가게에 들어가서 대충 시켜 먹었다. 가게에서 보이는 경치는 좋았지만, 음식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쩝..


드디어 기다리던 노을이 지기 시작했고, 사진의 색감이 붉은 빛으로 변하였다. 아쉽게도 해가 지는 서쪽 하늘에 커다랗고 두꺼운 구름이 자리잡고 있어서 은은하게 번지는 노을을 볼 수는 없었다. 해도 더 빨리 진 듯 하고..


기대가 컸던 노을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이제사 뉴질랜드의 진면목을 본 듯한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다음에는 뉴질랜드에 살아본 모든 사람들이 추천하는 퀸즈타운에 꼭 가볼련다. 그리고, 서쪽해안선 드라이브도... 북섬은 언제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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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의 호주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책 집필이 끝나고부터 줄곳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뉴질랜드 여행에 대한 갈망이 호주 여행으로 부풀어진 것일려나? 흠... 테카포에 가기로 결심하였다. 테카포는 크라이스크처치에서 3~4시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호수 마을로써, 테카포의 저녁 노을을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하자는 운동까지 일어날 정도로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이다.



테카포에 가는 길은 두 가지 코스가 존재한다. 하나는 조금은 꼬불꼬불 휘어있는 내륙의 길이며, 이 길을 Scenic Route 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1번 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이 길은 거의 직선으로 되어있으며 그다지 주변에 볼 거리가 변변치 않은 길이다 조금 빠르게 가고 싶으면 1번 도로를 선택하지만, 경치보러 가는 건데 당연히 시닉 루트를 선택해야지.


크라이스트처치를 벗어나자마자 찍은 사진. 멀리 눈덮힌 Mt. Hutt 산이 보인다. 아마 스키장이 오픈을 하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라카이아 조지 다리(Rakaia Gorge Bridge)에서 바라본 풍경. 이제 정말 뉴질랜드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동경하던 자연의 모습. 그러나, 여기서 감탄하면 이르다. 조금 더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뉴질랜드의 산은 우리나라의 산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산은 보통 나무가 우거져서 숲을 이루고 있는 반면 뉴질랜드의 산은 얼핏봐도 커다란 동산처럼, 나무보다는 잔디 또는 갈대같은 수풀만 있을 뿐이다. 이게 아마도 너무나도 강력한 바람때문일지도 모른다. 잠시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을라치면, 강한 바람에 몸이 흔들릴 지경이다.


Geraldine 이라는 마을에서 본 시네마의 모습. 6~70년대 극장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새롭게 느낀 것은 뉴질랜드에서 크라이스트처치는 정말 큰 도시라는 것이다. 며칠전 호주가서 느꼈던 것과 정반대의 느낌이다. 상대적인 것일뿐..


바로 이거다.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던게다. 텔레토비 동산과도 같은 땅과 파아란 하늘, 흰 구름을 보고 싶어서 뉴질랜드를 동경했었던게다. 크라이스트처치에 6개월 살면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드디어 보게된 것이다. 여기는 어떤 고개를 넘어가는 곳인데, 경치가 좋아서인지 차를 세울 수 있도록 길을 넓혀놓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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