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서 도시 서쪽에 있는 큰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 이름은 Hagley Park. 크라이스트처치 도시가 종종 정원의 도시(Garden City)라고 불리우는 빌미를 제공해주는 공원이라는데... 흠. 공원으로 들어서기 전, 강가의 카페와 레스토랑들의 모습이다.


공원에 들어서면 나무들의 거대한 위용에 감탄을 하게 된다. 한 두 그루 커다란 나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공원에 있는 모든 나무들이 수령이 몇백년은 된 것같은 정말 거대함을 간직하고있다. 그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은 뉴질랜드의 강한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좋은 휴식처를 만들어준다. 공원에 들어서니 작은 연못이 보였다.


연못에서 거닐고 있던 오리. 잔디밭에 아무런 거리낌없이 엎드려서 찍어주었다.


연못의 한 편에는 손으로 뭔가를 돌릴 수 있는 장치가 있는데, 그것을 돌리면 연못 한 가운데 조형물로 물이 뿜어져나오면서 얼굴 가면이 회전을 하게 되어있다. 처음 보는 것에 마냥 신기해했다.


Botanic Garden. 다시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니 작은 식물원이 있었다. 아, 작지는 않았다. 온갖 처음보는 아름다운 꽃들이 상처없이 잘 가꿔지고 있었다. 그곳에서 식물들에서 물을 주는 사람에게 맘 속으로 경외를 보내었다. 잘 받았을라나... 흠..

식물원에서 찍은 사진은 따로 갤러리쪽 게시판에다 올려놓았다. 꼭 한번 구경하기를 바란다. 위 사진보다 몇배는 멋진 사진들이 있을터이니...

Hagley Park 에서... Part 1 (연작)
Hagley Park 에서... Part 2 (연작)
Hagley Park 에서... Part 3 (연작)


식물원 구경을 잘 하고 나와서 찍어준 식물원의 외형.


원래 이 날의 계획은 공원을 가로질러서 반대편으로 나온 후, 집까지 걸어가는 것이었다. 공원에서부터 걸으면 한 시간정도 걸을려나? 근데, 문제가 생겼다. 가로질러서 나갈려고 했으나, 어찌된 것이 다시 시작 위치로 나와버린게다. 어디에선가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을 선택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한게다. 뭐.. 그래서 너무 멀어지고, 다리도 아프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춥기도 하고.. 버스를 기다려서 집 근처로 왔다. 집까지 오는 버스는 한시간을 기다려야해서리...

집 근처 캔터베리 대학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왔다. 학교를 가로 질러서... 이 학교가 좋은 점 중에 하나는 학교 내에 작은 천이 흐른다는 점. 물도 맑고, 오리도 많이 산다. 콘크리트 회색으로 연상되는 H 대학을 14년간 다녔던 사람으로서 부러울 수 밖에..

암튼, 이렇게 첫 도시 나들이가 끝이 났다. 담에는 집 근처 볼거리를 올려야지... 언제 올릴려나...


Posted by kkok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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