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craft 2 Terran Campaign Ending Movie
(HUGE SPOILER ALERT!!!)



직장인 생활 첫 여름 휴가에 맞쳐 발표된 "Starcraft 2: Wing of Liberty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캠페인 모드의 Ending을 봤다. 아침 일찍 치과 치료를 받고 나서, 널널한 휴일 직장인 모드로 컴터 앞에 앉아서 과자와 아슈크림을 먹으면서...

이 게시글의 분류를 "영화/공연"으로 설정했다. 이건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왠만한 헐리웃 영화보다는 훨 낫다. 몇 년을 공들여서 만든 티가 팍팍 난다. 스타1을 안해봤더라도 이 캠페인 모드는 꼭 해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일단 컴터 사양을 체크하길 바라고... ^^)

스타 1에서도 캠페인 모드가 있었지만, (학교에서 20년 넘게 영어를 배웠음에도) 영어 대사가 전달이 되지 않아 단순히 시나리오에 의한 게임을 하는 목적으로 스타 1의 캠페인을 수행했다면, 이번 스타 2는 전혀 느낌이 다르다. (처음에는 어색한) 성우들의 한글 더빙에 의해 내용이 완벽하게 이해가 되고,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그래픽은 플레이어를 게임 속으로 몰입시킨다. 즉, 플레이어는 전체 스토리 라인에 직접 들어가서 주인공 짐 레이너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잘못된 황제의 권력에 대항하고, 인류와 우주를 구하고, 동료였던 캐리건도 구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한다. 간간히 UNN의 사회 풍자 이야기도 유머러스하고, 우주선 휴게실에 설치된 게임기를 통해 라이덴 스타일의 비행기 게임도 할 수 있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기사들을 참고!!!

* 철저해부! 스타크래프트2 캠페인 모드
* 스타크래프트 2, 숨겨진 요소들도 재밌네
* 스타크래프트2, 게임이야 26부작 '미드'야?

여하튼,,, 2주간 지루할 수 있었던 휴가 기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해준, 유민상 스타2, 정말 고맙고... 사. 사랑합니다. ㅠㅠ

PS. 멀티플레이 모드로 연습 게임 한 판 해봤는데, 저그랑 1:1해서 이겼음. 뿌듯~

Posted by kkok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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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출연: 신지, 레이, 아스카, etc

요 며칠사이에 본 영화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 (나머지는 "귀없는 토끼"와 "뉴문").

간만에 만나는 레이와 신지... 그리고 아스카. 10년 전 친한 친구를 만난 듯한 느낌... 회귀...
그리고 (10~20대를 위한) 아스카의 서비슷 샷...

여전히 사도는 왜 나타나는지는 잘 모르겠고, 신이 어쩌구 그러는 철학적인 이야기는 잘 이해되지 않지만... 암튼 간만에 큰 화면으로 만나는 레이, 신지, 아스카는 반가웠다.

학교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은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의 메인 테마를 편곡한... 그것도 반가웠고... ^^

잼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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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바 (Rumba)

Story/영화/공연 2009. 7. 30. 11:50 |

감독: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브루노 로미 外
출연: 도미니크 아벨(돔), 피오나 고든(피오나) 外
제작국가: 프랑스, 벨기에

두 사람은 함께 ‘룸바’를 추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부였죠.
그 사고가 있기 전까지는! 끼이익~ 쾅!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는 두 사람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갑니다. 아내는 한 쪽 다리를, 남편은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쫓겨나고, 집은 불타 버리고, 음식을 사러 나갔던 남편은 길을 잃고 집과는 정반대 방향의 버스를 타고 떠나 버립니다. 이렇게 불행이 켜켜이 쌓이고,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데도 부부는 여전히 명랑합니다! 여전히 꿈을 꿉니다! 함께 ‘룸바’를 추는 꿈을, 다시 만나 사랑하는 꿈을…


돔과 피오나 부부는 어느 마을의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다. 둘은 방과후 학교 체육관에서 룸바 연습을 하고, 지역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는다. 상을 받고 귀가하는 길에 자살을 하려고 길 한가운데 서있는 사람을 피하려다가 교통 사고가 나고, 돔은 정신이 이상해지고, 피오나는 한쪽 다리를 잃는다.

피오나가 칠판에 개를 그리고 영어 단어를 가르치는 모습. 개를 한붓그리기로 그리는데 신기하게 참 잘 그린다. 중간에는 고양이도 그리는데 따라해보고 싶다.


영화의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로맨틱 코메디이다. 사고로 몸도 불편하고, 화재로 집도 불타버리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여전하다. 특히나 모닥불 앞에서 기타를 치면서 부르는 노래는 가사도 쉽고 사랑스럽다. 사랑의 바다...

그러나 돔의 정신은 확실히 정상이 아니며, 방금 전에 하려고 했던 것과 방금 전에 했던 것을 쉽게 잊어먹는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은 코메디 프로에 나올만한 일들이지만, 돔과 피오나가 재현하는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외모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지...)


여차저차해서 돔은 바닷가 스낵 매점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훔. (더 말하면 스포일이 될거고... 뭐.. 솔직히 더 말할 것도 별로 없고.. ㅎㅎ)

영화는 77분. 요즘 영화치고는 상당히 짧다. TV에서 얼핏 듣기로는 주연, 감독, 각본을 맡은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두 사람은 원래 룸바 춤을 추는 사람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전문 영화 감독 및 배우가 아니어서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매우 컴팩트하게 보여준 느낌이 든다.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 때쯤에 영화가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유쾌한 영화...

좋은 느낌...

Posted by kkok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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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아이파크몰 9층 e-sports 주경기장 들어가자마자 찍은 사진...
생각보다 규모가 작다. TV 화면으로는 엄청 넓어보였는데...


이 날의 경기는 2009 스타 헤리티지라는 이름의 이벤트 성 경기. 올드 게이머들이 주로 나온다.
첫 번째 경기는 오영종과 홍진호 선수.. 오영종 선수 먼저 나와서 한쪽을 곁눈질하고 있다...


오영종과 홍진호 두 사람 모두 현재 공군 소속이기 때문에 인사는 거수 경례로...
이 경기는 홍진호의 압승? 홍진호.. 살아나나요~


두 번째 경기는 강민과 박용욱. 강민이 키가 훨 크다. 악수하는 자세도 왼손을 어깨에 올려놓고는... ㅋㅋ
경기는 강민의 승. 첫 질럿 숨기기로 프로브 4마리 잡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


천장에 조명기구와 카메라들이 즐비...


아, 서지수 선수. 아마 현재 유일한 여성 프로게이머.. 미모때문에 더 유명한... ^^


마지막 경기는 서지수와 박정석의 경기. 승리 예측을 하라면 박정석의 98% 압승 예상?
근데 경기전 악수하는 모습에서 두 사람의 마음가짐이 옅보인달까?


선수들이 경기하는 부스 모습. 내부 온도 체크도 한다는데...


경기는 서지수의 압승. 박정석의 첫 셔틀이 어이없이 죽는 바람에 견제 타이밍을 놓침..
캐리어로 반전을 노렸으나 드래군이 너무 적어서 골리앗에 앞마당이 밀려버리면서 패배...
아~ 박정석, 공군에 말뚝 박는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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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k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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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연극을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영화도 조조 찾아서 보는 상황에 연극이나 공연은 사치일까?
그래도 바로 앞에서 공연하는 배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연극은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숨소리까지 들리잖아.


극단 작은신화에서 마련한 "똥강리 미스터리"는 아폴로 11호가 달나라에 가던
70년대 어느 시골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장 선거를 앞두고 이장 후보들이 마을의 실세인
청년회장 "강배"를 찾는데, 강배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알게모르게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그 '실세' 자리를 또 다른 청년 "탁수"가 차지하려고 한다.

전체적으로 유쾌한 코메디극이라고 볼 수 있고... 배우들의 시원한 웃음 소리나 능청스러운
연기들을 가까이서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유일하게 음침하면서도 조용조용한 연기를 하는 '허맹란'의 모습은 조금 안타깝다고나할까...
연기가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라, 원래 성격을 알고 있으니 매치가 안된달까.. ㅋㅎ


다시 찾은 대학로의 밤.
대학로는 여전히 이쁘고 감성적이다.
여름 밤, 대학로 불빛아래서 좋은 사람과 맘편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날이 다시 오기를 바래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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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k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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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날아온 동화같은 영화. 영화의 원제 루살카(Rusalka)는 슬라브족의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다. 물속에 살고 있는 루살카는 밤이면 뭍으로 나와 아름다운 노래와 춤으로 남성들을 물속으로 끌어들인다... 는데, 세이렌같은 건가? 그래서 제목이 인어공주가 된건가? 흠...

감독: 안나 멜리크얀
출연: 마리야 샤라에바(알리사)

줄거리:
바닷가에서 헤엄을 치던 엄마와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해군 아빠가 물속에서 사랑을 나누고, 그렇게 잉태되어 태어난 알리사는 아빠 없이 자란다. 남편없이 알리사를 키우는 엄마는 여러 남자들을 유혹하고,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알리사는 집에 불을 지르고, 일식이 있던 날 다시는 입을 열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어느덧 10대 후반이 된 알리사는 가족과 함께 모스크바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술에 취해 강으로 뛰어든 남자 사샤를 만난다. 그리고, 그에게 반한다.


이 영화는 '아멜리에'를 떠오르게 한다. 동화책같은 색감과 톡톡 튀는 주인공의 행동들.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와 완성도에서 아멜리에를 뛰어넘지는 못한다. 주인공의 외모에서도... 아무래도... 흠.


알리사와 사샤가 공원에서 하는 놀이는 재미있어보인다. 일명 시체 놀이인데, 한 사람이 죽은 척하고 누워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놀이. 웃어도 안되고 그냥 죽어있는 듯이... 눈은 뜬 채. 무표정으로 숨만 쉬면서 30분 이상을 버티면 같이 놀던 친구들이 119에 신고해서 엠블런스를 태워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내가 알기로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개봉한 것으로 아는데.. 그래서 IMDB에도 그닥 정보가 있지 않아서 신기했고... 사진도 그닥 많지 않고...

그러나 이 영화는 무책임하다. 가파른 산길을 차츰차츰 걸어 올라가다가 벼랑끝에서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내'가 있다면 아마 난 추천하지는 않을 듯 싶다.

ps. 아... 생각해보니 모스크바 시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은 정말 좋았다. 모스크바가 이렇게 생겼었구나...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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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k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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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본 3국의 옴니버스 영화 '도쿄'에 이어, 11월부터 제 3국의 영화들을 골라서 보고 있다.
11월 17일 본 영화는 '렛미인(let me in)'. 나를 들여보내줘...

금발의 미소년 포스터로 관객을 유혹하는 이 영화는 눈덮힌 스웨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소년과 뱀파이어와의 우정(어쩌면 사랑) 이야기이다. 얼마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받았고, 그 외 다수의 영화제에서도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판타지상 등을 수상하였다. (예전에도 한 번 밝힌 적이 있지만, 난 상받은 영화에 약하다)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 오스칼(카레 헤더브란트), 이엘리(리나 레안데르손)

줄거리:
못된 아이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년 오스칼은 어느 눈 내리던 밤, 창백한 얼굴을 한 수수께끼의 소녀 이엘리를 만난다. 둘은 곧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되고, 어느 새 가슴 설레는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이엘리의 등장 이후 마을에서 피가 모두 사라진 채 죽임 당하는 기이한 사건이 계속되고, 비상한 두뇌의 오스칼은 그녀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눈치 채는데... (출처: 씨네21)


영화는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고, 주인공은 두 어린 소년 소녀이고, 그럼에도 간혹 사람을 죽여서 피를 공급받는 장면은 섬뜩하고... 그러니까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무비는 아닌거다. 마치, 작년에 봤던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같은 어른을 위한 판타지 영화랄까..

그럼에도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특별히 예상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소녀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사라진 후에도 소년을 지켜주고, 그런 소녀를 소년은 지켜주게 되는 결말이랄까...

벌써 한 달이 지난 후이고, 오늘 새벽부터 할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증폭됨을 느끼기에.. 길게 쓰는 것은 자제해야겠다. 암튼, 영화를 보고 기억나는 것은...

카레 헤더브란트의 우윳빛 얼굴과 금발...
리나 레안데르손의 검은 머리칼과 눈동자... 특히나 마지막 수영장 장면에서의 눈동자는... 매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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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Tokyo)

Story/영화/공연 2008. 10. 27. 13:30 |


"천재 감독의 무한 상상" 영화 도쿄는 레오카락스, 미셸공드리, 봉준호 감독이 도쿄를 배경으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이다. 각자 도쿄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30분짜리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미셸공드리(왼쪽)는 <이터널 선샤인>으로 유명해지고, 작년 <수면의 과학>으로 나에게 이름이 각인된 감독. 뮤직비디오쪽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장편 영화도 찍고 있는, 상상력이 무한한 천재 감독.

봉준호(가운데) 감독이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거의 알만한.. <살인의 추억>, <괴물>을 만든 참신한 감독이랄까? <살인의 추억>에서는 아주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고, <괴물>에서는 훔... 구성보다는 새로운 시도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긴한데... (구성이 별로다라기 보다는, 사실 구성은 살인의 추억이 더 좋아서리..)

레오카락스(오른쪽). 고등학교 때 본 <뽕네프의 연인들>을 만들었던 천재 감독. 사실 프랑스 영화는 지루한 면이 있어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당시 나로서는 그런 영화보다는 <터미네이터 II>에 더 열광적이었으니... 그래도, <뽕네프의 연인들>의 OST와 맨 마지막 남자와 여자의 대사는 아직도 기억한다. 그 마지막 대화는 사랑스럽다. 너무나.

사진에서.. 봉감독님의 덩치가 젤 크다는 점이 좀 아이러니다. 표정도 아기곰 표정.. ㅋㅋ 그에 비해 레오카락스 감독의 포스는 ㄷㄷㄷ


첫 번째 이야기는 미셸공들이의 <인테리어 디자인>. 영화 감독 지망 남친을 따라 같이 상경한 히로코가 자신의 정체성, 미래 등에 대해 고민하다가 나무 의자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 가슴 한 켠이 뻥 뚫리는 모습을 담아내는 감독의 상상력이 탁월하다. 히로코 역의 후지타니 아야코의 웃는 모습은 꽤 사랑스러웠다.


레오카락스의 <오물>. 개인적으로는 <광인>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지만..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고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은... 프랑스 영화라서 그런걸까... 훔. 일본 아나운서의 모습이 너무나 이국적이라서 일본스럽지 않은 느낌을 준다. 그래도 광인의 언어를 통역하는 모습은 살짝 웃기기도 하고, 무엇보다 광인의 연기는 진짜 멋있었다. 진짜 제대로 미친 사람을 보는 듯한 느낌...


봉감독이 선택한 소재는 히키코모리(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 <흔들리는 도쿄>는 세 영화 중에서 (그나마) 사실적인 스토리로 이루어져있어서 보기 편했던 영화. 미셸공드리의 영화는 결말 부분에는 상상력이 앞서 나갔고, 레오카락스의 영화는 첨부터 스토리는 별 안중에 없었던 것 같고...

히키코모리 주인공(카가와 데루유키)은 10년간 집 밖에 나가지 않으면서 모든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산다. 혼자만의 삶.. 자유로운... 화장실 문도 열어둔 채로 볼일을 보고, 그대로 변기 위에서 잠도 자고... (좋은 꿈을 꾼다나.. 훔)


필요한 물건들은 전화로 주문해서 받지만, 절대 배달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그러다, 피자를 배달하러 온 아오이유우(유우짱~~~ 키레이~~~~)와 눈이 마주치고, 세상이 흔들린다. 이 흔들림은 주인공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과 동일시된다. 아오이유우는 주인공의 집에서 완벽함을 느끼고, 본인도 히키코모리의 삶을 선택하려한다. 이를 막기 위해 10년만에 집 밖을 나서고, 아오이유우의 몸에 있는 문신(LOVE)을 누른다. 그리고, 다시 흔들린다.

아오이유우짱과 카가와데루유키라니... 흠... 이런 조합, 가능한 것인가??? (나도 기대해도 되는거야??)

봉감독의 메시지는 이거다. [봉준호] 메시지를 따지자면 서로 만지자, 뭐 이런 얘기다


지난 주, 김기덕 감독의 <비몽>을 보았다. 그 꿀꿀한 기분이 <도쿄>로 인해 정화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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