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행의 마지막 날. 이 날 오후는 중혁이에게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관광을 시켜줄 계획이었기 때문에 더니든에서 오래 머물지 않고, 아침 일찍 바로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하였다. 그래도 가는 길에 더니든 시내 중심가인 옥타곤(Octagon) 지역을 지나가기 때문에 잠시 차를 세우고 기념 촬영을...


성당인지 아닌지, 성당이면 무슨 성당인지 이름도 모르고 그냥 기념 촬영을 해주고, 바로 길을 재촉하였다.


더니든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길은 뉴질랜드 남섬의 동부 1번 도로를 타고 계속 북쪽으로 달리기만 하면 된다. 단조로운 운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간혹 연기에 휩싸인 마을, 그리고 해변의 물안개에 휩싸인 마을들을 지나가면서 신기한 경험을 한 듯 하기도 하다.


드디어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온 상황. 집에 간단하게 짐을 풀어놓고 바로 시내로 나왔다. 일단 대성당 주변을 구경을 하고, 아트센터쪽으로 발길을 이동하였다. 이 날도 날씨가 여전히 화창해서 에이번강(Avon river)에 놀러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아트센터에는 주말을 맞아 벼룩시장같은 것이 열리고 있었고, 한 편에서는 돈내고 돈먹기 비슷한 게임도 있었다. 외줄로 이어진 사다리를 올라가면 50달러를 주는 게임. 한 번에 2달러, 세 번에 4달러... 주인장이 시범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실제 손님들은 쉽사리 올라기지 못한다. 아무래도 쉽지 않겠지...


그리고는 헤글리 공원으로 이동하여 산책...

이로써 1주일간의 뉴질랜드 여행이 마무리가 되었다.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니느라 실제 구경하는 시간에 비해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많았던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밀포드 사운드의 두 시간정도의 크루즈를 타기 위해 거의 왕복 10시간을 이동했던 것이 조금 오버였던 것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 때 아니면 언제 이곳을 둘러볼 수 있을까? 일주일동안 너무 자주 보아서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눈덮힌 뉴질랜드의 산과 맑은 물이 흐르는 강과 호수의 아름다움은 뉴질랜드가 잃어버려서는 안될 소중한 재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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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사운드에서 찍은 사진은 그다지 말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사실 이 폭포는 좀 기대가 컸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그래도 물보라는 꽤 맞은 듯하다.



태양과 당당히 맞선 사진. 무지개처럼 보이는 것은 아마도 UV 필터 때문에 생긴 플레어인데, 이럴 때는 플레어도 적당히 있는 것이 사진에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이제 크루즈를 마치고,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물에 비친 하늘과 산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것 아닌지...


이제 다시 길을 재촉해야할 상황. 밀포드 사운드에서 다시 테아나우를 지나 이날 숙박 예정지인 더니든까지 달려야한다. 밀포드 사운드에서 테아나우까지 2시간 반, 테아나우에서 더니든까지 4시간 정도 걸릴려나? 근 6시간을 운전해서 달려야하는 상황이다. 어느덧 이미 해는 기울고...


그래도 무사히 더니든까지 도착. 저녁은 더니든 시내에서 일식을 먹을려고 했으나, 처음 들어간 진짜 일식집(일본 사람이 하는)은 자리가 없어서 그냥 나오고, 다시 찾은 일식 집은 한국 사람이 하는 일식집. 그래서인지 미소국이 좀 시원찮았던 느낌이.. 다음날도 크라이스트처치까지 5시간정도의 운전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찍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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